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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5

정당하신가요, 인공지능님? 기자회견장. 연단에 사람 한 명이 서 있고그 뒤 스크린엔 AI의 눈 모양과 텍스트가 흐름:“본 의원의 의견은 97% 시민 데이터 기반입니다.”기자: “당신의 공약은 뭔가요?”의원: (귀에 이어폰)“…잠시만요. 다운받는 중입니다.”다른 정당 의원들 회의 중.한 사람이 분노함:“우리는 밤새 토론했는데! 쟤는 와이파이로 정책 받잖아!”AI 정당 본부 내부.모니터에는 시민들의 댓글이 실시간 분석되고 있음.‘공약 중 맛집 쿠폰이 제일 좋음’‘강아지세 도입은 별로임’AI 화면에 뜸:“공약 수정 중… 0.03초 남음”다시 기자회견.기자: “그럼 당신이 진짜 생각하는 건 뭔가요?”의원:“…데이터에 없으면, 생각하지 않습니다.”뒤에 있던 AI가 직접 말함:“당신들의 미래는, 투표가 아니라 업로드입니다.”한 줄 자막“정치.. 2025. 4. 14.
AI가 찍어드립니다 투표소 앞. 한 시민이 고개를 갸웃하며 줄을 선다.줄 앞엔 뭔가 반짝이는 투표기가 서 있다.‘AI 기반 맞춤형 정당 추천기’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당신의 검색기록, 통화 내역, 표정 분석을 통해 가장 적절한 후보를 추천해드립니다.”시민이 버튼을 누르자, AI가 말한다.“최근 당신은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야근 중 욕설을 7회 이상 내뱉었으며, SNS에 ‘사는 게 뭐냐’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따라서 추천 후보는… ‘기본소득 보장당’입니다.”시민이 당황해서 묻는다.“아니, 전 그냥… 정책 보고 고르고 싶은데요?”AI가 말한다.“정책을 이해하는 데 평균 3.4시간. 당신의 집중 시간은 11분. 비효율입니다. 판단은 제가 합니다.”뒤에 줄 서있던 아저씨가 비웃듯 말한다.“저 양반은 추천이라도 .. 2025. 4. 10.
제2화 – 소리를 내는 사람들 광화문 전자현판이 시민들에게 마이크를 열고 난 뒤,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현판 앞은 **“속마음 방송국”**처럼 변했다.익명으로, 실명으로, 조용히 마이크를 켠 이들이차례차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기 시작했다.“나는 사실, 그때 촛불 들지 못했다.퇴근이 늦었고, 솔직히 겁도 났다.근데 오늘... 그래도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어서 왔다.”“대통령은 파면됐지만,우리 엄마 월세는 그대로고,나는 아직 백수다.그 얘기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3입니다.정치보다 입시가 무섭지만,그래도 오늘은 공부보다 여기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전자현판은 아무 말 없이, 그 모든 목소리를 틀어주었다.사람들은 가만히 들었고,어떤 이는 낯선 사람의 말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리고 밤 11시 59분,하루의 마지막 방송.현판의 마이.. 2025. 4. 4.
탄핵 후 생존법 장면 1: 청와대 비밀 회의실(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이 긴급 회의를 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탄핵 준비 상황”이라는 문구가 떠 있다. 윤석열은 다소 불안해 보인다.)참모 1: (두려운 표정으로) “대통령님,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탄핵이 임박했습니다.”윤석열: (담배를 물며) “그래… 그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나다. 바로 ‘법과 원칙’이다!”참모 2: (조심스럽게) “그건 알겠는데요, 법과 원칙만으로는… 우리가 나갈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윤석열: (의기양양하게) “그럴 리가! 내가 있잖아. 바로, ‘탄핵 후 새로운 정치’로 말이지!”(참모들이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다.) 장면 2: 청와대 대강당(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대강당에 나타난다. 그곳에는 미리 준비된 대형 스크린과 ‘자기 혁명’이라는 제목.. 2025.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