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1 전자현판이 말을 시작했다 2025년 4월 4일, 정오가 막 지났다.광화문 대형 전광판이 갑자기 깜빡이더니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저는 광화문 전자현판입니다.”사람들은 잠시 멈췄다.현판이 말을 했다. 진짜로, 육성으로.AI 음성, 아니 그것보다도 더 또렷한 감정이 담긴 목소리였다.“오늘의 뉴스입니다.방금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었습니다.”군중이 웅성댔다. 일부는 박수를 쳤고,일부는 눈을 질끈 감았다.하지만 진짜 이상한 건 그다음부터였다.“이 자리를 빌려,제가 지난 12년간 보여드린 모든 자막에 대해사과드립니다.‘청년 체감 경기 상승’ 같은 표현, 저도 읽기 싫었습니다.”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이는 울기 시작했다.“이제부터 저는진짜 국민이 원하는 말만 송출하겠습니다.먼저, 실시간.. 2025.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