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1 월세는 누구를 따르나 파면 소식을 들은 그 순간,정치 관심 1도 없던 정세입(33)은소주 뚜껑을 따며 이렇게 말했다.“대통령이 내려오든 말든,나는 이번 달 월세가 더 급하다.”그날 밤, 전자현판 앞에 등장한 정세입.주머니엔 영수증, 손엔 박스 와인,눈빛은 마치…계약만료일을 5일 앞둔 사람의 광기였다.그는 외쳤다.“이 나라에 묻는다!내 월세는 누구를 따르는가!국민인가! 정부인가! 부동산 사장님인가!”주변 시민들이 술렁였다.누군가는 박수를 쳤고,누군가는 ‘진짜임’이라고 속삭였다.전자현판이 대답했다.“당신의 월세는 ‘시세’를 따릅니다.”정세입은 소리를 질렀다.“그럼 시세는 누구를 따르는데?!”잠시 후, 전자현판에 나온 글:“시세는 매물 부족을 따르고,매물 부족은 건물주 눈치를 따르며,건물주 눈치는 금리와 전세사기를 따릅니다.”정세.. 2025.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