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배달1 봄바람을 쫓는 참새 1 어느 봄날이었다. 참새 ‘짹짹이’는 올해는 뭔가 특별한 걸 해보고 싶었다. 매년 남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나 줍던 평범한 인생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것이다.그래서 짹짹이는 우아하게 꽃잎을 몰고 다니는 봄바람을 딱 찍었다.짹짹이는 날갯짓을 하며 봄바람을 불러 세웠다.“야, 바람씨! 잠깐 거기 서 봐!”봄바람이 흠칫하며 멈춰 섰다.“뭐야? 나 바쁜데?”짹짹이가 가슴을 펴고 말했다.“올해부턴 나도 네 밑에서 일 좀 배우려고!”봄바람은 어이없어서 푸핫 웃음을 터뜨렸다.“너, 참새잖아. 날갯짓이나 열심히 하지, 왜 바람을 배우려고?”짹짹이는 시크하게 대답했다.“이제 참새도 바람타고 다니는 시대거든. 내가 걸어 다니긴 좀 바쁘잖아?”봄바람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뭐, 그래도 참새가 바람을 탄다니 좀 웃긴데?”짹.. 2025.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