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취한 승객이 택시에 타자마자 기사님한테 아주 비장하게 말한다.
"기사님, 속도 내지 마시고 제일 안전한 길로 가주세요. 제가 지금 목숨 걸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기사님이 백미러로 승객을 슬쩍 보더니 물었다.
"아이고, 먼 길 가시나 봅니다? 어디로 갈까요?"
승객이 한숨을 폭 쉬며 대답했다.
"통화목록 맨 위에 있는 마누라한테요."
기사님은 말없이 네비게이션을 끄고 안전벨트를 한 번 더 바짝 조여 메며 중얼거렸다.
"손님, 오늘 목숨 건 사람은 손님 혼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유부남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