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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으로 대형마트에간 봉구할아버지

by 쥐처럼 2026. 10. 16.

 

 

화려한 마트를 신기하게 구경하던 봉구 아저씨는 벽면에 놓인 네모난 쇠상자 앞에 멈춰 섰다. 그 상자는 바로 엘리베이터였다.

마침 허리가 굽고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으며 꼬질꼬질한 차림으로 그 상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문이 스르륵 닫히더니 위쪽에 있는 숫자가 1, 2, 3으로 바뀌며 띵 소리가 났다.

봉구 아저씨는 신기해서 상자 앞을 계속 서성였다.

잠시 후 다시 띵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렸다. 그런데 그 안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화장도 예쁘게 한 20대 젊은 여성이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봉구 아저씨는 눈이 쟁반만 해져서 무릎을 팍 치며 외쳤다.

아니, 저 상자에 들어가기만 하면 사람이 싹 바뀌어서 나오는구나!

그리고는 곧장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가 아내의 손을 낚아채며 말했다.

여보, 지금 당장 옷 챙겨 입고 나 좀 따라와라. 당신을 그 상자에 집어넣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