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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의 복덕방.

by 쥐처럼 2026. 10. 15.

 

 

 

김영감이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씩씩거리며 복덕방으로 들어온다.

김영감: 박씨, 이 전화기 속에 악마가 들어있네! 밭에서 혼잣말로 "아이고 비빔밥 먹고 싶다" 했더니, 기계 속 여자가 "근처 비빔밥집이 3곳 있습니다" 이러는 거야!

박씨: 오, 똑똑하네!

김영감: 뭐가 똑똑해! 소름이 돋아서 "너 지금 나 감시하냐? 경찰에 신고한다!" 했더니, 이놈이 진짜로 112에 전화를 걸어버리더라고!

박씨: (비웃으며) 쯧쯧, 기계는 예의 바르게 대해야지. 이리 내봐.

박씨가 전화기를 빼앗아 들고 마이크에 대고 진지하게 말한다.

박씨: 여보세요 인공지능 선생, 내 친구가 몰라서 그랬으니 이번만 너그럽게 봐주게나.

스마트폰: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박씨: (버럭 화를 내며) 이 사람이 진짜! 내가 아쉬운 소리까지 했는데 끝까지 시치미를 떼? 너 어디 복덕방 박씨 앞에서 눈 하나 안 까딱해?

김영감: 거봐라! 보통 독한 기집애가 아니라니까!

박씨: 안 되겠다. 김형, 망치 가져오게. 오늘 이 여편네 버르장머리를 싹 고쳐놓아야겠어!

두 노인이 스마트폰을 상 위에 올려놓고 망치를 들며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