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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알람과 회사의 하루"

by 쥐처럼 2025. 4. 2.

 

장면 1: 회사 사무실
(직원들이 평소처럼 일하고 있다. 갑자기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동시에 지진 경보음이 울린다.)

: “삐-삐-삐! 긴급 지진 경보! 책상 밑으로 대피하세요!”

직원 1: “헐! 지진이야?” (책상을 붙잡고 허둥지둥)
직원 2: “야야! 훈련 아니야? 저번에도 그냥 오작동이었잖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심)
부장: “대피 안 하고 뭐 해? 일단 엎드려!” (자기 몸보다 노트북을 먼저 책상 밑으로 밀어 넣음)
사장: “누구!! 지금 서버 끄면 월급 삭감이다!” (직원들이 당황)

(일부 직원들은 진지하게 대피하고, 일부는 스마트폰을 보며 “진짜냐?” 검색 중)

장면 2: 대피 중
(직원들이 책상 밑으로 들어가 있다. 공간이 좁아 서로 부딪힌다.)

직원 3: “누구야, 내 발 밟은 거?”
직원 4: “내 자리 너무 좁아! 이러다 허리 나갈 듯.”
인턴: (책상 밑에서 조용히 빵 먹으며) “아… 진짜 지진일까?”
부장: “지진이든 아니든, 이렇게라도 쉬는 게 낫다.” (편안하게 기대며)

(잠시 후, 알람이 멈추고 사무실이 조용해진다.)

장면 3: 대피 종료 후
(직원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나온다. 스마트폰을 보며 확인한다.)

직원 1: “헉, 이번엔 진짜였어! 근데 다행히 우리 지역은 별 피해 없대.”
직원 2: “이제 진짜 대피 훈련을 잘해야겠다. 근데 부장님… 왜 아직도 책상 밑에 계세요?”

(부장은 노트북을 안고 여전히 책상 밑에 웅크리고 있다.)

부장: “어… 그냥 여기 조용하고 좋네. 잠깐만 더 있을게.”

(모두 한숨 쉬며 자리로 돌아간다. 사장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사장: “긴급 회의 공지: 지진 발생 시 대피 프로세스를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오늘 오후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겠습니다. (단, 근무 시간 인정 안 됨)”

직원들: “역시 회사는 회사다…” (절망)

나레이션: “지진은 언제 올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는 언제나 당신을 근무로 불러낼 것이다.”